오늘 그냥 오랜만에 웹브라우저 북마크를 정리하다 보니 PDA 관련 사이트들이 북마크 되어 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PDA 를 생각하다보니 참 갑자기 세상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당시 PDA 는 고가라 저 같은 경우 선뜻 사기가 좀 뭐해서 저 같은 경우 흑백의 저가형 재고 처리용 기계를 처음 구입했었습니다.
그게 바로 Zess Plus 였습니다. 이 기기는 그 당시에도 상당히 느리고, 흑백 액정기기였지만 액정이 꽤 좋은 제품으로 나름 이름이 나 있는 기기였습니다.
당연히 동영상 같은건 무리고, 그 당시 주 용도는 ebook 을 읽는 것이었죠. 개인적으론 꽤나 만족하던 기기 였습니다.(문서보기용으론 컬러액정보다 흑백액정이 더 눈에 편합니다. 요즘엔 아예 이런용도로 e-ink 기기가 나오고 있지요.)
그 다음에 구입한게 셀빅i 였습니다. 역시 흑백 PDA 였고, 크기는 상당히 작은 편이었고...액정크기가 아마 아이폰 4 액정의 반도 안되지 않았나 싶네요.
역시 텍스트 문서를 보기에 흑백 액정은 꽤 괜찮은 편이어서 이러한 용도로 구입하려는 분들에겐 나름 수요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당시 다른 PDA 보다 작아서 액정이 좀 작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휴대성이 매우 좋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어서 책도 보고 메모용도로 많이 사용했었습니다. 또한 zess plus 에 비해 배터리가 오래가는 편이어서 좋았었죠.
개인적으론 셀빅i 를 가장 만족스럽게 썼었습니다. 솔직히 셀빅i 의 자체 os 인 셀빅os 의 완성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긴 했습니다만...어차피 그 작은 흑백기기로 할 일이라곤 메모와 텍스트 문서를 보는것 뿐이었으니까요. ^^;
그 이후에 넥시오 라는 삼성에서 버린 컬러 PDA 를 구입한적도 있었습니다. 나름 동영상도 인코딩해서 보고, 이렇게 저렇게 사용을 하기는 했었지만....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크게 인상적이었던건 없는것 같습니다.
셀빅i 는 어딜가던 거의 저와 함께 다녔었어서 그런지 추억이 많은데.....가방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 제게 넥시오는 너무 컸었죠. 배터리도 너무 짧았고.....그당시 넥시오가 5인치였나 6인치였나....기억도 가물가물 하네요.
그 당시 흑백 PDA 중 zess plus 는 아직 전원이 들어오더군요. 배터리는 거의 수명이 다 된 상태지만....마지막으로 충전해서 배터리를 빼두고 봉인했습니다. 다시 사용할 일은 아마 없겠지요.
셀빅은 배터리 문제로 인해 사용은 불가능 했습니다. 어차피 시리얼 포트와 전용프로그램으로 밖에 데이터를 옮길 수 밖에 없는 셀빅을 다시 사용한다는건 좀 어렵죠.
넥시오는 이미 오래전 알수없는 쇼트로 연기가 나더니 사망했고요.
오늘 그래서 북마크에 있던 PDA 사이트들을 모두 삭제 했습니다. 연결도 안되는 곳도 많았고, 예전과는 성격이 달라진 사이트들도 있었고, 놀랍게도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는 곳도 있더군요.
요즘은 좀 가끔 감상적이 되기도 하는군요. 뒤늦게 PDA 들을 모두 정리하고 나니 새삼스럽게 한시대가 지나갔다는 실감이 납니다.
현재 제 책상 한구석에는 벌써 구식이 된 싱글코어 안드로이드폰과, ios7 지원이 끊기게될 아이팟 4세대, 아직은 현역이라 주장하는 3세대 아이패드가 있습니다.
이 아이들과는 언제까지 함께 하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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