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 게이트는 정말 굉장히 오래된 게임입니다. 이제는 고전 명작의 반열에 들어 가는 작품이죠. 최근에 리메이크 되어 발매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제가 플레이 하고 있는건 리메이크된 발더스 게이트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대부분 장르를 가리지 않고 게임을 플레이 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선뜻 손이 안가는 장르가 서양 RPG 입니다(보통 서양식 RPG를 그냥 RPG라고 하고 일본식 RPG를 JRPG라고 따로 말하기도 합니다만......). 복잡하기도 하지만 시간도 많이 필요하고 상당한 언어실력(?)을 필요로 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상당한 언어실력이 필요한 게임임에도 사실 국내에선 크게 인기 없는 장르라(세계적으로도 이젠 좀 사양에 들어간 장르이기도 합니다만...) 한글화가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제대로 즐기기 어렵기도 하고요.
그래도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유저들이 직접 한글화 하는 경우도 있고, 게임 회사에서 직접 한글화 해 주는 경우도 있어서 예전에 비하면 좀 낫기는 합니다.
발더스 게이트의 경우는 1편과 2편, 총 두편이 있는데 1편만 한글이었지만 최근에는 두편 모두 제작사에서 한글을 포함해서 배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게임을 즐기는데 언어의 장벽은 없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D&D 룰을 따르는 게임들이라(테이블에서 직접 주사위를 굴리며 즐기는 RPG) 다른 게임들과는 좀 다른면들이 많이 있어 이러한 테이블 RPG 에 익숙하지 않는 상당수 국내 유저들은 즐기기 어려운 게임이기도 합니다. 저역시 여러 RPG 를 했다고 생각하는데(서양 RPG는 대부분 엔딩을 못봤지만...) D&D 룰 게임은 처음이라....
게임을 하고 있는 저도 아직 룰을 다 파악하지 않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만...위 스크린샷으로 간단하게 예를 보여드리자면...
보시면 피해 부분이 "1d8"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이걸보고 뭔가 오타가 아닌가 생각했었습니다. ^^;
이건 이런거라고 합니다. 8 까지 새겨진 주사위를 1번 굴렸을때 나오는 수. 즉 이 칼로 공격했을 경우 데미지가 굴린 주사위에 따라 1~8 까지 나오게 됩니다. 데미지 계산이야 컴퓨터가 내부에서 열심히 주사위를 굴려서 해주겠지만 무기를 선택할때 저 내용 정도는 알아볼 수 있어야죠. 참고로..... 갑옷의 경우 숫자가 적을수록 방어력이 높은겁니다. ㅡㅡ;
마법이 제일 생소했는데....마법은 MP 같은걸 사용하는게 아니라 일정한 갯수의 마법을 암기 하고 있다가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암기할 마법을 미리 선택해 놓고 휴식을 취하면(노숙을 하던 여관에서 자던) 마법이 암기가 되고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초기에는 암기할 수 있는 마법의 수가 적어서 마법을 몇번 쓰면 휴식을 취할때 까지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마법을 조합하는거에 따라 전략적 전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만....초기에는 암기할 수 있는 마법의 수가 적어서 유용하게 쓰기는 좀 어렵습니다. 적을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 놓거나 공포에 질리게 하는 건 일단은 쓸만하다고 생각은 됩니다만....마법에 대해선 좀 더 플레이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설명하자면 길고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저도 모든 룰을 파악하지는 않고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사전지식이 조금은 필요한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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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전체맵이 하나로 되어 있는게 아니고요. 위 스크린샷에서 처럼 특정 지역으로 가면 그 지역맵이 열리는 식입니다.
한 맵에서 끝까지 이동해서 맵 밖으로 나오면 새로운 지역이 나타나고....그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덕분에 지역에서 지역으로 이동할땐 위 지도에서 클릭해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이동이 가능합니다. 가끔은 이동중 적의 습격을 받아 전투를 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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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게임을 하는데 가장 피곤한건 바로 멍청한 동료 AI 입니다.
제가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은 분명 리메이크 된 게임임에도 동료들이 현명하게 이동을 못합니다. 탁트인곳은 그나마 좀 낫지만 위 스크린샷 에서 처럼 좁은 던전에선 문제가 많습니다. 스샷에 보면 캐릭터들이 이동하고 있는데 아래에 있는 캐릭터들은 어디에 걸렸는지 따라오지 않고 계속 저 자리에 서있습니다. 이동중에 다른캐릭터가 길막하면 엉뚱한 곳으로 돌아 오는 경우도 있고...ㅡㅡ; 이런 경우 한명씩 클릭해서 뭔가 이동에 장애가 되는 상황을 직접 해결해 줘야 합니다.
다른건 뭐....그냥 옛날 게임이니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래도 리메이크면 위에처럼 사소한(?)것 정도는 좀 해결해 줬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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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게임은, 요즘의 스마트폰 게임들을 주로 즐기는 사람들에겐 안맞는 게임입니다. 캐릭터들도 별로 안예쁘고 이동도 불편하고 마법 사용도 불편하고...
뭣보다 요즘은 스카이림 조차도 퀘스트 해결하려면 어디어디로 가라고 맵에서 다 알려주는 시대인데 당연히 이 게임은 그런 친절함은 없습니다. 뭐....예전에 웨이스트랜드 때도 한 이야기지만...요즘 게임이 좀 지나치게 친절한 감이 없지 않긴 하지만요.
인터넷에 이 게임을 검색해보면, 요즘 게임을 주로 즐기는 사람들은 이 게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뭐...확실히 요즘게임에 비하면 구식이라고 생각할만한 게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구식이라기 보단 게임의 "룰" 이 다르다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저 "룰"에 재미를 느끼면 좋아하게 되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재미없는 게임인거죠.
일단은 한글이라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기에 좋고 전투가 너무 어렵다 싶으면 가벼운 마음으로 전투 난이도를 낮추고 스토리를 따라 즐기면 되게 되어 있어서 D&D 게임을 안해본 분이라면 경험해 보기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나중에 D&D 게임의 매력을 알게 되면 푹 빠지게 될지도 모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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